Houkago Grind Time - The Second Raid

일전에 MZ송라이터들의 방식이 좀 오타꾸스럽다..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Ripped to Shreds를 비롯해 많은 프로젝트를 굴리고 있는 Andrew Lee도 그런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수많은 장르의 음악을 흡수해 미친듯이 토해내고 재주도 많지만 뭔가 모르게 기계적이고 머리로만 습득한 티가 나는 느낌의..그런데 그렇다고 '오타꾸입니다만?'같은 느낌으로 덤벼드는건 좀 당황스럽다. 그것도 1인 오타꾸 그라인드코어라니.. 진짜 애니매이션 오타꾸인지 오타꾸인척 키치적인 테마를 채용한것뿐인지 사실 그리 중요한건 아니긴 하다. Trey Azagthoth가 세일러문과 건담을 좋아하던 답없는 오타꾸였던것처럼 사회성은 진작에 밥말아먹은 마이페이스가 많은 익스트림 메탈 뮤지션들이 요상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건 새삼 이상할 일도 아닌것..애초에 살인범도 빨아제끼는 병신들에 비하면야 오타꾸 정도는 뭐. 그나저나 앨범은 아주 잘 빠진 깔끔한 그라인드코어다. Andrew Lee가 언제나 그랬듯 극단을 달리고 싶어하지만 음악은 지극히 이성적이고 정석코스만 달린다. 참 잘하기는 한데 광기나 똘끼가 1그램도 없는탓에 늘 15퍼정도 모자란 그 느낌..진짜 '아니메'팬이라면 이 밴드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길수있을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