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s Noise - Soft Glow

 

앞뒤 다 짜르고 영국의 Love is Noise는 지금까지 나온 Deftones이후의 Deftones같은 밴드 중엔 단연 최고라고 생각된다. 젠트게이즈가 됐건 얼터너티브 메탈이 됐건 뭐 요즘은 슈게이즈 향기를 머금은 Deftones느낌을 내는 음악이 나름 유행인 모양이고 Thornhill이나 Narrow Head, Loathe, Fleshwater, Static Dress같은 나름대로 맘에 드는 밴드들도 꽤 만나게 되었는데..이 밴드가 최고다. 싱잉이나 멜로디는 말할것도 없고 악곡의 섬세한 구성이 감탄이 절로 나는 수준인데 쪼쪼한 랩핑 녹여넣는 센스까지 너무나 훌륭하다.. 생각해보면 The Cure나 Slowdive, 밴드명도 그렇고 영향을 받은게 분명해보이는 The Verve등에 이르기까지 정작 이 부류 음악의 원류와 본고장은 영국이 당연하고 Deftones의 존재가 오히려 뜬금없지 않나 싶은데..여하간 상당히 맘에 드는 스타일임에도 기존의 밴드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조금씩 맘에 들지 않는 부분(보컬이 오글거리거나 너무 펑크같다거나 하는 시답잖은)들이 있었는데 이 밴드는 그런것도 없고 고급지기까지 하다. 심지어 어이없게도 이 밴드 아직 정규작이 없다..ep한장과 싱글 몇곡뿐 그럼에도 센추리 미디어와의 계약을 따낸건 이들의 놀라운 싹수를 엿볼수 있는 부분. 이건 참을수 없었겠지..내가 담당자라도 대박스멜에 똥꼬가 벌렁거렸을듯. 복장터져 죽겠으니 빨리 정규작을 내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