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throne - It Beckons Us All..

Punkthrone도 결국 한때의 Darkthrone이었고 초기의 블랙메탈팬이나 나같은 사짜팬이나 심드렁할 영역을 탐닉하는걸 보면 참 어지간히 마이웨이긴 하다. 뭐 펑크도 좋아하지만 애당초 광범위한 음악을 엄청나게 듣는데다 본인들의 음악을 블랙메탈로 분류하는것조차 불쾌해할 정도로 타고난 반골기질까지 더해진 결과..'그냥 메탈'이면 족하며 무슨무슨 어워드에서 상을 주겠다하면 역겹다며 치를 떠는 양반들이 과거의 영광에 연연하거나 누구의 눈치를 살피며 음악을 만들리가 만무한건 당연한걸지도, 어쨌거나 펑크쓰론 이후의 다크쓰론은 뭔가 본인들 음악의 원류를 찾는 여정을 떠난 느낌이었는데 클래식 헤비메탈+둠+블랙 한스푼을 곁들인 좀 올드하지만 나름 느낌있는 사운드를 구사했다고 해야할까. 대체 뭘하고 자빠졌는지 모르겠는 Satyricon같은 경우에 비해선 그래도 훨씬 대중에 영합(?)하는 음악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별 관심없는 성향의 음악이기도 했고 단순히 지루하기도 하고 해서..신보 역시 전혀 기대는 없었고 다크쓰론 앨범이 또 나온다길래 그저 부지런하시네 생각만 들었지만.

 

'It Beckons Us All..'은 간만에 펑크쓰론의 팬들도 흥미롭게 들을만한 형태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 아직도 트랜실배니안 헝거 타령하는 쪽의 사정은 알바아니고..여전히 NWOBHM/Celtic Frost스타일의 클래식 헤비메탈 기운이 강하긴 하지만 새 앨범은 유독 SF/코스믹한 분위기가 강조된듯한데 이걸 블랙메탈 특유의 차갑고 음험한 엣센스와 적당하게 비빈 느낌. 주제적인 측면에선 Inquisition하고도 비슷한 느낌일수 있겠는데 풀어내는건 훨씬 레트로한 방식..하여간 멜랑꼴리한 멜로디 감각도 나쁘지않고 리프야 원체 잘쓰는 밴드고 꾸덕한 프로덕션도 음악과 잘 어울리는게 다소 늘어지던 전작들에 비하면 비교적 깔끔하게 치고 달리는것도 크러스트적인 요소가 다소 돌아온듯도 한데 마스터링을 맡은 Jack Control의 영향일까 어림짐작해보지만 이사람과는 'Old Star'같은것도 했었으니 뭐 새삼스럽게.. 암튼 결론은 의외로 괜찮게 들은 앨범이고 아직도 새로운 음악적 화두를 던지는 다크쓰론이 새삼 대단하게 여겨진다는것. 특히 이제 완전히 무기력해진 느낌인 Ihsahn같은 사람에 비하면 더더욱...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