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ha Wolf - Half Living Things

은근히 이런저런 괜찮은 밴드가 제법 나오는 호주에선 특히 다양한 메탈코어가 꽤 인기가 있는 모양인데 비교적 업계의 터줏대감이라 할만한 Parkway Drive부터 해서 아주 노골적이고 유치한 팝메탈코어 밴드인 Make Them Suffer라던가 조금은 결이 다르지만 두말할 필요없는 최고의 밴드들인 Voyager와 Thornhill, 졸렬한 씨발놈들이긴 하나 어쨌든 데스코어 중견급은 되는 Thy Art is Murder등에 이르기까지 스타일 또한 상당히 다양하기도 한데 여기 Alpha Wolf도 나름 핫한 신인이라고..

 

Alpha Wolf는 13년에 결성한 밴드니 보기보다 경력이 상당히 있는 '뉴메탈코어' 밴드다. 말인즉슨 적당히 놀기좋고 캣치한 메탈코어일수도 있고 무게감있는 뉴메탈일수도 있는 뭐 그런 MZ한 느낌의 사운드..조금 흔한 느낌이긴 하지만 분명 나쁘진 않다. 댄서블하지만 타격감은 있고 가볍지만 너무 날티나진 않고 적당히 즐기기에 괜찮은 느낌이긴 한데..근래 괜찮다고 하는 신인 뉴메탈/코어 밴드들에게 느꼈던 아쉬움을 이 밴드에게서도 또 한번 느끼는건, 사운드를 제조하는 솜씨에 비해 보컬이 평범해도 너무 평범하다는것.. 특히 이런 가볍고 대중친화적인 사운드일수록 프론트맨의 흡인력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대충 생각해봐도 실력 유무 이전에 Jonathan Davis/Chino Moreno/Fred Durst/Serj Tankian/Corey Taylor같은 슨배 보컬들의 개성과 존재감과 비교해보면 후대의 인재풀이 너무 미약하다는 생각..아니면 그 시절 뉴메탈 씬에 난 놈들이 많았던걸까. 근래엔 Slaughter to Prevail의 Alex Terrible정도가 폭발력이 있는 거의 유일한 자원 아닐까 싶은데 얘는 하필 또 러시아 밴드..뭐 내가 고민할 일은 아니고 적당히 듣고 치우면 될일이겠다만. 그나저나 냉차 아재 얼굴보니 반갑긴 한데 Body Count신보는 언제 나오는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