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aries - Death is Little More

주목할만한 신인 메탈코어 밴드로 이들을 소개한게 얼마 되지 않은거 같은데 Boundaries의 신보가 나왔다. 전작에 이어 1년반 정도의 텀이니 참 어지간히 곡이 쓰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렸던 모양..ㄲㄲ 뉴페이스의 정력과 패기가 이래서 좋다. 신작은 '너무 모험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딴지가 살짝 걱정될 정도로 기존의 노선을 거의 건드리지 않는다. 단지 전반적인 완성도와 디테일을 끌어올렸을뿐..멜로디 라인과 훅은 보다 명료해지고 악곡의 굴곡 또한 확실해서 드라이브감이 더욱 강해진 느낌이랄까, 한마디로 뭐 더 파워풀해졌고 더 멜로딕해졌고 더 캐주얼해진 아주 산뜻하고 귀에 쏙쏙 잘 박히는 쌍따봉 추켜주고싶은 메탈코어. 굉장히 캣치해진데다 실제로 곡들이 짧아지기도 해서 싱글 위주의 방향성같지만 앨범 전반적인 만듦새와 흐름 또한 일관성이 있고 상당히 타이트하다. 어찌 보면 이천년대 중후반 이모/포스트 하드코어 밴드들이 취했던 갬성에 무게감을 확 실은 버전처럼 들리기도..딱 한가지 아쉬운건 드러머가 맡고 있는 클린보컬이 음색도 튀고 너무 돌발적으로 쓰이는 감이 있다는 점인데 이것도 사실 비중이 그리 큰 편은 아니어서 크게 거슬리진 않고..비슷한 성격의 사운드를 구사한 선배였던 Misery Signals의 전례를 비춰볼때 아티스트 지향의 프로기한 사운드로 가는건 그다지 세일즈에 도움되는 길은 아닌게 증명이 된거나 마찬가지니 결국 이쪽이 현명한 루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요리솜씨만 출중하다면야 메뉴는 신발을 튀긴게 아닌바엔 어떻든 아무래도 상관없는것..요 앨범은 당분간 귀에서 진물 나올때까진 들을것같다. 올해 결산 탑텐에는 무조건 집어넣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