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al Defiance - The Search Won't Fall

믿음과 신뢰의 메탈 파라다이스 칠레산 스래쉬 파워하우스 Critical Defiance의 24년 신보. 이제 뭐 구태여 리뷰씩이나 할 필요가 있을까는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만한 앨범을 건너뛰는건 메탈돼지의 도의상 적절하지 않은듯하니. 'No Life Forms'이후 2년도 채 안되서 새 앨범이라 조금 이른 타이밍은 아닌가한데 뭐 참을수없이 악상이 끓어오른다면 어쩔수 없는 노릇. 'The Search Won't Fall'은 기대를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아주 튼실한 스래쉬의 향연이다. 오히려 조금 밴드가 궤도에 오른다싶으면 뜬금없는 드리프트에 헛짓도 자주 하는 요즘 밴드들의 세태에 비하자면 너무나 우직하고 올곧은 일편단심같은 앨범이라 살짝 감동적이기까지. 전작이 스트레이트함을 강조한 유달리 하드한 타입의 앨범이었다면 신보는 다시금 본인들의 장기였던 남미 특유의 진한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멜로디와 구성력을 살려내고 또 전작의 달리는 맛도 적당히 배합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스래쉬 본연의 매력도 잊지 않았지만 원플러스원, 도랑치고 가재잡고, 종합선물세트같은 최대한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듣는 재미를 극대화한 아주 좋은 앨범이라는것..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째선지 레코딩 상태가 급격하게 후줄근해졌다..전작은 굉장히 빵빵한 사운드였고 1집조차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대체 무슨일인지..결국 금전적인 문제인걸까. 센추리미디어건 누클리어블래스트건 슬슬 남미에서 꺼내오자구 월드와이드로 놀아야 될 애들이 왜 전화기로 뮤비를 찍고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