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verous - Maze Envy

LA의 Civerous는 연일 불빠따를 휘두르고 있는 20 Buck Spin의 새 데스둠 밴드다. 솔직히 말해서 너무 난립하다 못해 이제는 살짝 피곤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데스둠이고 또 Disembowelment 리바이벌이었다면 퀄리티고 나발이고 아마 가볍게 스킵..이었겠지만 이 밴드는 살짝 노선을 틀어 나름 신선한 면모를 보이는 밴드. 그렇다고 이들은 Autopsy나 Incantation스타일의 느적느적한 올드스쿨 데스를 구사하는것도 아니다..냉정히 얘기해서 클래식한 관점에서 볼때는 데스메탈로 분류하기도 살짝 미묘한 느낌이랄까. Chapel of Disease에게 느꼈던 이질감과 오히려 비슷한 느낌인데, 물론 올드팝과의 결합이라는 확실한 템플릿이 있었던 CoD와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지만 데스메탈의 옷은 입었는데 데스메탈의 결은 아닌..것이 비슷하단 인상. 이 밴드는 널찍한 공간감과 묘한 뉘앙스의 멜로디를 활용하는데 굉장히 능숙하다. 특히 바이올린이나 신쓰가 아주 빈번하게 등장하고 그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데 근래 뎃메럴계에 이 정도 완성도까지 구사한 팀이 얼마나 있었던가 잘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만 그런만큼 고전적인 데스메탈로서의 리프메이킹이나 박진감같은 측면에선 꽤나 부족하게 들릴 여지도 있어보이긴 한다. 그럼에도 필요 최소조건 충족할만큼은 해준다고 생각되지만..여튼 야시꾸리한 뉘앙스의 뎃메럴에 흥미가 있다면 관심가져볼만한 괜찮은 신인. 근데 뻥 좀 보태서 올해는 20 Buck Spin에서 내주는 앨범만 들어도 즐겁게 지낼수 있을것 같군..취향 저격하는 사운드만 쏙쏙 골라서 내주는데 어디 뭐 감시카메라라도 달아놨나 조금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