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Wolfe - She Reaches Out to She Reaches Out to She

Converge와의 멋진 협연으로 알게 된 Chelsea Wolfe는 원래는 딱히 락이나 메탈 관련한 음악을 하던 뮤지션은 아니라고 한다. 꾸준히 다크웨이브/고딕/포크 성향이 믹스된 곡들을 발표해오던 여자였으니 그냥 '싱어송라이터' 정도로 퉁치는게 가장 알맞은 타입의 뮤지션이었는데 나는 하필 처음 접했던게 Kurt Ballou를 끼고 발표했던 'Hiss Spun'이었던지라..Converge와 콜라보 앨범도 그렇고 원래 그런 슬럿지/노이즈락 같은거 하는 사람인줄 알았지. 그런 사운드에도 음색이 잘 어울린게 나쁜거다. 뭐 그건 됐고..신보 'She Reaches Out to She Reaches Out to She'는 다시 다크웨이브로 돌아간다. 이 여자는 어쨌든 신곡을 낼때는 사운드의 외피를 살짝살짝 바꾸는 경향이 있는데 뭘하든 침울하고 스산한 정서만큼은 한결같다. 새 앨범은 지난 세기말 전후로 한참 쏟아져나오던 트립합 분위기도 강하게 나는데, 상당히 울적한 곡들이긴 하지만 본인의 커리어 초반 괴팍한 다크웨이브보단 한결 편안하게 들을만한 앨범이다. 너무 'Generic'한건 아닌가 싶은 보컬 역시 기능적으론 제법 훌륭하다고 생각되고..뭐 이 방면으론 그다지 아는바가 없어 얼마나 잘 나온 앨범인지 그닥 가늠은 안되지만 한동안 즐겁게 들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