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ereign - Altered Realities

믿음과 신뢰의 Dark Descent의 신상 Sovereign은 노르웨이의 테크-데스/스래쉬 밴드다. 다크 디센트답지 않은 의외의 픽인건 덮어두고 또 Vektor짭?인가 싶은 냄새가 풀풀 나더니만 이 밴드는 컬트적인 테크데스의 아이콘이었던 Nocturnus의 짭퉁. 데스와 스래쉬의 미묘한 경계선에 있던 느낌과 꼬름한 키보드 운용까지 빼다박았는데 좀 더 비틀고 꼬며 복잡다단한 양상을 보이던 선배에 비해 이 밴드는 보다 스트레이트하고 화끈한 맛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Sci-Fi갬성과 테크니컬함을 줄이고 '스래쉬'한 면모가 강해진 버전. 그래서 그런지 베이스가 마구 날뛰며 질주하는 모습은 Sadus생각이 나기도..초기 Sepultura를 언급하는 사람도 보이긴 하던데 여기까진 좀 공감하기 힘들고. 하여간 이 밴드는 태생이 짭이긴 하지만 Nocturnus의 시대를 감안해도 상당히 허접했던 레코딩 상태-그도 그럴게 담당자가 명망있던 엔지니어 Jim Morris의 '동생'인 Tom Morris였다-나 Mike Browning의 뒤틀린 보컬욕심이 빚은 개허접한 보컬..같은 치명적인 핸디캡이 없는 아주 바람직한 데뷔작을 내놓았다. Nocturnus스타일의 올드스쿨 테크데스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당연히 매우 마음에 들것. 사실 'The Key'가 세상에 등장했을때나 시대를 앞서가던 밴드였지 2019년에 컴백했던 Nocturnus A.D는 완전히 과거에 살고있는 망령 자체였으니 말이다. 여전히 똑같은 음악(이건 뭐 장점일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개똥같은 보컬, 쪼들리는 자금사정 탓인지 여전히 개똥같은 레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