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l Bleeding - Corrupting Influence

꿀꿀이 메탈 얘기가 나온김에.. 그렇다고 해서 슬램계열 밴드 중에 좋아하는 밴드가 아주 없는건 아닌데 뉴욕에서 온 Internal Bleeding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명품 그 자체의 밴드가 아닌가 한다. 사실 워낙 하이브리드적 색채가 강한 밴드라 현재는 그리 본격적인 슬램데스 밴드라고 칭하기엔 다소 민망-뭐 장르 자체가 워낙 막장화가 심해지기도 했고-한 감이 있긴 한데 또 장르의 태동기때부터 활동한 문자 그대로 시조새 격의 밴드니 꿀꿀이 농도가 다소 줄었다 한들 명함 들이밀지 못할건 없을것이다. 이 밴드는 댄서블하달 정도로 그루브를 다루는데 능숙하고 동향의 뉴욕 하드코어 사운드를 천연덕스럽게 꿀꿀이 불탈 사운드에 녹이는 시도를 고릿짝 시절부터 해온 아주 재미있는 밴드다. 한동안 활동이 없다가 언젠가부터 갈곳 잃은 데스메탈 밴드들의 비빌 언덕이 되주고 있는 유니크 리더에 자리를 잡고 2014년부터 다시 앨범을 내며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18년 앨범인 본작은 상당히 모던한 색채가 강해졌고 부분부분 데스코어 냄새마저도 나는데 사실 이럼 본연의 슬램 물은 더 빠졌다고 봐야겠지만 이 밴드의 참맛은 절묘한 하이브리드 감각에서 나온다 생각-Suicidal Tendencies의 데스메탈 버전이랄까-되는바 나로선 이러한 변화는 더더욱 맘에 드는 결과물이라 아니할수 없겠다. 무근본 헤비니스의 팬이라면 거부하기 힘든 한장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