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tar - Autoscopia
MUZIG 2022. 7. 27. 00:13
사실 몰래 눈팅..은 아니고 뭐라 해야하지 하여간 들락거리는 블로그같은게 하나 있는데 블랙이나 기타 해괴한 음악들을 소개하시는 곳이다만 내가 예전에 교류를 하던 분인지 도통 기억이 없어 몰래몰래 정보만 훔쳐보고 있다. 나는 소심하니까. 여하간 특히 블랙메탈 관련해선 문외한에 가까운 나로선 가뭄의 단비같은 뮤지션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게 이 밴드가 그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Invierno라는 친구의 1인 밴드인데 이 친구 원래 소속밴드인 Windfaerer는 포크메탈 성향의 나름 괜찮은 사운드임에 불구하고 정식멤버로 껴있는 바이올린이 엄청나게 나대는지라(그렇게 들린다) 온통 바이올린 왱왱대는 소리만 귓전에 맴돈다는 짜증이 주로 감상으로 남는다면 이 밴드가 외려 상당히 정제되고 아름다운 악곡을 들려준다는 느낌이다. 초창기 Dark Tranquillity생각도 나는 고즈넉한 질주감도 멋지고 이따금 튀어나오는 멜로딕한 파워메탈풍 솔로잉도 뜬금없지 않고 촉촉한게 하여간 참 좋다. 'Niebla'나 'Regresare'같은 곡은 정말이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끝내준다. 굳이 포스트-어쩌구 할거없이 멜로딕한 메탈을 좋아한다면 틀림없이 거부하기 힘들 훌륭한 곡들이다. 그런 뮤지션이 한둘이겠느냐만은 퀄리티에 비해선 인지도가 정말 끔찍할 정도로 없는게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