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ery Index - Complete Control

'믿고 듣는'이란 수식어가 불편하지 않은 데스그라인드계의 슈퍼스타 Misery Index의 새 앨범이지만 뭐랄까..방향성이나 퀄리티가 전작과 너무나도 다른게 없다. 흡사 메탈리카의 Load시리즈같은 연장선상의 작품이라 해도 믿을 정도. Killing Gods이후로 마냥 쉽고 직선적인 멜로디와 그루브 위주로 곡을 꾸리는 것도 조금 맘에 안드는데 이것도 그대로..헌데 역시 앨범을 플레이하고 있노라면 투덜이 스머프같은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기는 한다. 역시 긴말할거 없이 장르의 현역 간판답게 잘하는 밴드라는 생각은 든다. 애초에 밴드의 출발부터가 좀더 듣기 편하고 모던한  Dying Fetus같은 느낌이었으니 방향성을 탓할 일이 아닐지 모르겠다. 이 바닥도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멀끔하게 잘 빠진 기성품같은 밴드가 하나쯤 버텨주는 것도 마냥 나쁜 일은 아닐것이다. 애초에 벌써 정규 7집인데 처음같은 분노 일발장전을 기대하는건 과한 욕심이겠지. 과도한 기대치를 조금 버리고 대하면 충분히 견고하고 신나는 작품이다. 사실 Misery Index니 불만도 가지는거지 사운드 자체야 딱히 흠잡을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