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felheim - Envoy of Lucifer
MUZIG 2022. 7. 5. 21:44
Nifelheim은 스웨덴 메탈의 전형같은 느낌으로 내게 자리잡고 있다. 물론 약간 음지의 버전으로..내일은 살지않을 기세의 화끈한 블랙풍 스래쉬를 구사하지만 축축하고 절묘한 멜로디 감각은 딱 스웨덴의 그것같은 느낌이랄까. 왕성한 라이브 활동은 꾸준히 하는거 같은데 ep만 더러 냈을뿐 10년이상 정규작이 없으니 이게 아직까지도 마지막 앨범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먹을수록 이 앨범에만 유별나게 집중적으로 손이 가게 된다.. 앞뒤 가리지않는 불도저같은 기세는 조금 수그러들고 본작은 약간의 여유와 유머러스함 그리고 정통파 헤비메탈 or 스피드메탈 스타일의 넘버들이 슬그머니 수록되어 있는데, 이게 몹시 자연스럽고 능청스럽다. 'Evil is Eternal'이나 'Claws of Death'같은 곡들. 물론 본연의 질펀한 스래쉬들도 여전한 명품이지만 이 앨범은 뭐랄까, 뭐든지 묘하게 구수하고 재미있다. 물론 최고는 아직도 비장미 끝장나는 'No More Life'지만. 메탈은 역시 너무 미끈해도 맛이 살지않는 구닥다리 장르인걸까. 새 앨범을 내줬으면 좋겠다. 뭔가 사정이 안좋은건지 그닥 생각이 없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