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vers of Nihil - Rivers of Nihil

Rivers of Nihil이 4년만에 내놓은 셀프타이틀 앨범. 견고한 테크데스와 서정적인 프록메탈을 조합하는것, 색소폰의 풍성한 활용 등은 이제는 그렇게 신선한 방식은 아니라고 할수있지만 어쨌든 RoN은 그걸 아주 잘하는팀이었고..그래서 좀 더 본격적인 프록메탈로 넘어가는듯했던 전작 'The Work'의 다소 실험적인 면모는 애석하게도 지루하거나 늘어진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다. 게다가 직후 보컬과 기타가 이탈하는 멤버교체까지 이루어지며 RoN의 미래는 오리무중에 빠진다는 느낌이었는데..

 

신작은 우선 The Work의 연장선에 있는것처럼 들린다. 'Monarchy'나 'Where Owls Know My Name'당시의 테크-데스를 다시 할 생각은 없어보인다..만은 전작에 비하면 상당한 설득력과 대중성을 갖춘 사운드라고 생각된다. 선명하고 파워풀한 클린보컬과 멜로디가 중심을 잡고, 테크데스보단 데스코어에 가까운 모던한 헤비니스가 적절하게 버무려졌다. 언제나처럼 신쓰와 색소폰도 풍성한 양념 역할을 톡톡히..테크닉에 집착하진 않지만 연주적 매력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점도 좋다. 무엇보다 이 모든것이 아주 정갈하고 밸런스있게 배치되어 있다는게 감탄스러운 부분. 음울하지만 아름다운..업종은 다르지만 마치 Amorphis의 변화상을 지켜보고 있는듯한 느낌이랄지. 이젠 전통적인 테크니컬 데스 팬들과는 접점이 없어지게 된듯도 한데, 달리 말하자면 'Rivers of Nihil' 고유의 색채는 한층 강렬해졌다 봐도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