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ningbarna - Soft Spot
MUZIG 2025. 5. 24. 15:23
이따금 먹이를 던져주시는 탁탁님의 추천인 노르웨이 펑크밴드 Honningbarna의 7번째 앨범. 연식으로 보나 사운드의 퀄리티를 보나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법도 한데 싶었지만 듣다보니 아는게 더 이상했다 싶기도 하고. 이 밴드는 하코펑크/개러지펑크 노선을 쭉 타다가 어느시점부터 전자음의 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진 케이스인듯.. 올해 신작인 'Soft Spot'은 상당히 흥미로운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포스트하드코어/노이즈락, 신쓰-펑크니 땐스-펑크같은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개떡같은 태그들을 줄줄 달고 있는데 또 듣다보면 딱히 틀린 표현은 아닌..
전반적으론 캣치한 하코펑크 반 자극적인 일렉트로닉스 반 정도 비율의 포스트 하드코어..쯤 될것 같다. Gruzja같은 느낌이려나..하는 기대를 깨끗하게 무시하는 다소 의외의 사운드. 파워풀하고 흥얼거리기 좋은 멜로디라인과 공격적인 전자음을 아주 치밀하게 배치했다고 할까, 하지만 사운드의 질감도 그렇고 메탈릭한 하코펑크 밴드들의 방법론은 그다지 등장하지 않는데도 시원시원한 전개와 Edvard Valberg의 에너제틱한 보컬이 상당히 폭력적인 타격감을 제공한다. 안 그래도 껄렁껄렁한 스타일의 보이스인데 노르웨이어도 모자라 Kristiansand라는 본인들 출신지역의 사투리로 불러제낀다고 하는데 이게 꽤나 반사회적인 느낌..캣치한 하코펑크와 선동적인 땐스 그루브를 동시에 멋지게 창출해내는 도발적인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