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mvrks - The Darkest Place I've Ever Been
불란서의 뉴메탈코어밴드 Landmvrks는 사실 그렇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던 밴드는 아니었다. 오히려 Arising Empire레코드 소속의 흔한 뉴메탈코어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느낌이었는데..새 앨범 'The Darkest Place I've Ever Been'은 상당히 당황스럽다. 캣치하고 파퓰러한 멜로디 감각과 놀기좋은 뉴메탈 엣센스에 젠트를 한숟갈 첨가한 메탈코어의 펀치력을 더한,게 '뉴메탈코어'의 정의라고 한다면 한편으론 우후죽순 쏟아지는 밴드들중에 뭐라도 제대로 하는 밴드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는게 내 생각이었는데..Landmvrks가 이걸 전부 후루룩 해치우는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 게다가 지난 앨범들에 뭔가 이렇다할 조짐이 보였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대체 몇년새 뭘 잘못 처먹은건지.
새 앨범의 방향성 역시 그렇게 새로울 것도 없는 기존의 뉴메탈코어 공식을 벗어나진 않지만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아주 영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Linkin Park스타일의 뉴메탈이 사운드의 큰 줄기를 명확하게 잡고있지만 파워풀하고 탄력있는 젠트/메탈코어의 리프와 브레이크다운이 깔끔하게 덧대어져 있으며 적당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불란서 말로 씨부리는 랩과 턴테이블리즘까지 맛깔스런 양념도 듣는 재미를 한껏 살려주는 요소. 꽤나 다채로운 사운드인데도 귀에 쏙쏙 박히고 흐름이 잘 읽히는 심플하고 명료한 악곡이 가장 크게 발전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아마 올 한해 가장 주목할만한 메탈코어 앨범이 되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