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Dose / Rapture
Final Dose - Under the Eternal Shadow
영국 블랙/펑크 밴드인 Final Dose의 두번째 앨범. 블랙큰 크러스트라기엔 크러스트나 D-Beat의 영향보단 레트로한 성향의 블랙메탈과 하코펑크를 적당히 믹스한듯한 사운드. 나는 좀 더 진지하게 달려드는 중2병 크러스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살짝 취향에서 어긋나긴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들을만한 사운드다. 메탈/펑크 어느 관점으로 봐도 조금씩 나사가 빠진 B급 냄새가 강하긴 한데..약간은 엉성하다고 할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론 엔터테인먼트적 성향이기도 하고 또 그런면으론 그럭저럭 충실한지라 나름 괜찮게 들리는 밴드.
Rapture - Malevolent Demise Incarnation
Rapture는 97-99년생 멤버들로 이루어진 엄청나게 젊은 그리스 데스래쉬 밴드다. 2012년에 결성되어 이미 이 세번째 앨범을 낸 나름대로 경력을 잘 쌓아온 밴드..이들의 사운드는 딱 Demolition Hammer나 Solstice, Dark Angel등을 떠올릴수 있는 아주 과격한 데스래쉬의 모던한 버전쯤 될것 같다. 스래쉬의 포맷을 유지한채 가능한 최대출력으로 달리는 분노로 가득찬 스래쉬..패기만만한 기세야 젊은 밴드니 당연한거라 쳐도 꽤나 입체적인 진행과 정교한 리프들은 상당한 내공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오컬트한 코드가 전혀 없는데도 암울하고 기계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것도 멋진 부분이고. 스래쉬 팬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는 최상급의 사운드고 좀 더 유명해져야 마땅하다 생각되지만..현실적인 한계가 있겠지. 잘하는 무명밴드가 한둘이어야 신세타령도 좀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