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field - With the Old Breed

한숨만 푹푹(대체로) 나오는 올해 메탈 신작들 틈바구니에서 뜻밖에 괜찮은 신인이 튀어나왔다. 2012년에 결성한 밴드를 신인이라 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두번째 앨범인데다 엄청나게 젊은이들이니 걍 신인이라 치자. 독일에서 온 콤팩트한 스래쉬 3인조 Warfield의 신작. 전작 이후 7년이나 걸렸다..이 친구들은 원리원칙에 집착하는듯한 정석적인 올드스쿨 스타일의 스래쉬를 구사하는 팀이다. 유행이라고까지 하기엔 민망하지만 젊은 스래쉬 밴드들 상당수가 펑크 향이 가미된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이런 사운드는 꽤 신선하게 들리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신선한 스타일이 아니기는 하지만..Forbidden, Kreator, Destruction등을 대번에 떠올리게 하는 바로 그 작법에 아주 충실하다고 할까. 오밀조밀한 리프들과 절도있고 패기넘치는 에너지..적당한 멜로디 센스까지 사운드를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가 호감 일색인 반면 지나치리만큼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지는점이나 폭주해야할 스피드를 일정선에서 딱 자르고 절제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는건 또 조금 아쉬운 면. 하지만 이제 커리어의 시작단계에 있는 밴드인걸 감안하면 이 정도면 굉장히 감사한것 역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