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ox - Tsunami Sea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메탈코어 밴드라는 Spiritbox의 4년만의 정규작. 신곡을 내기만 하면 바로 그래미부터 알짱거리는 수준이니 그야말로 시대가 원하는 초인기 밴드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듯..ep나 싱글을 꾸준히 내왔으니 공백이 컸다곤 못하겠지만 어쨌거나 4년이면 꽤 신중을 기해 신작을 만들었단 얘기인걸까. 새 앨범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전형적인 Spiritbox의 사운드이긴 한데 또 그런것치곤 생각보다 뭐가 없는 느낌이기도 하다. 

 

Ted Jensen, Zakk Cervini가 투입된 사운드 프로덕션은 한층 정교하고 묵직해졌는데, 이 정도로 풍성한 사운드는 근래엔 그다지 들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잘 뽑았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메탈 뺑덕어멈 Courtney LaPlante의 우악스런 퍼포먼스도 여전히 좋은 컨디션. 다만 멜로디의 비중을 줄이고 그루브와 파워에 집중한 모습은 그렇게 매력적으로 들리진 않는다. 개인적으론 이 밴드는 하드한 방향성에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라..트랩이나 젠트의 질감이 강해졌지만 정작 악곡은 평범한 편이라 딱히 인상적인 순간이 눈에 띄지 않는다. 끝내주는 보컬도 보유했겠다 멜로디 위주의 팝-메탈코어로 가는게 적합해보이는데 뭐 본인들의 생각이 그렇지 않다면야..이러니저러니 해도 잘 뽑은 웰메이드 메탈코어인건 부정할수 없겠지만 역시 나는 이 밴드와 잘 맞지 않는것 같다. 더 섬세하거나 과격한 쪽이 좋은데 이 밴드는 뭐랄까 절묘하게 어정쩡한 선을 고수하는것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