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cator / Evil Madness

Sarcator - Swarming Angels & Flies

이 스웨덴 스래쉬밴드는 액면가는 젊다못해 어린티가 나는데 벌써 세번째 앨범을 냈다. 심지어 센추리미디어 소속의 스래셔들이라니 흥미가 동하는 밴드인데..앨범을 까보니 더 좋다. Merciless나 Sarcofago같은 초창기 블랙큰 스래쉬의 음험함과 열기도 살짝 가지고있지만 딱 대형레이블의 스래쉬같은 모던함과 듣기편함이 묘하게 공존하는 느낌..아직은 스스로도 정확하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좋은건 이 모든걸 젊음의 패기와 정력으로 뭉개버린다는 점이다. 악의와 에너지로 똘똘 뭉쳐 개처럼 달리는것이야말로 스래쉬의 본질이 아니겠는가..그런점에선 제대로 하고있다. 아직은 어설픈 티도 좀 나지만 연주적 매력도 어느정도 갖추고있고..무튼 꽤 즐거운 앨범이고 앞날이 기대되는것 또한 두말할 필요없다.

 

 

 

 

Evil Madness - The Irrelevance of Existence

03년에 영업을 시작한 전통의 칠레 스래쉬 국밥집. 연식이 오래된만큼 Ripper, Dekapited, Death Force, Mayhemic등등 칠레 업계의 굵직한 신/구 멤버들이 많이도 거쳐갔다. 이 밴드의 사운드는 남미 특유의 에픽함이 덜한 대신 정석 그 자체를 들려준다고 할까, 특히 가장 최근작인 본작은 뇌절이 등장하기 전 전성기의 Metallica가 그랬던것처럼 단단하고 양식미있는 스래쉬를 들려주고 있다. 파워나 스피드는 말할것도 없고 출신을 숨길수없는 뜨거운 멜로디감각까지 그야말로 육각형이 꽉 찬 남미스래쉬가 아닐수 없겠다.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 이 정도면 뭐..'완벽'하다고 해도 좋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