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결산

방구석 오타꾸마저 나라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어지러운 시국입니다. 제발 나 자연사 한 이후에 작살이 나던지 하라고..그나저나 할건 해야겠지요. 큼직한 유행이 없으니 오히려 다양한 죽순들이 세계 곳곳에서 돋아나는듯한 작금의 메탈계입니다. 대가리가 띵한 왕건이는 없었지만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놓치지말아야할 앨범의 70퍼 정도는 이미 놓쳤을테지만 차피 무의미한 인생이니까요ㄲㄲ 한해동안 즐겁게 해줬던 앨범들을 정리해봅니다. 지면상 48개로 추렸습니다만 Slimelord, Gray State, Necrot, The Crown, Kanonenfieber, Poppy, Morbid Saint, Theurgy, 200 Stab Wounds, Midnight, Veilburner, PeelingFlesh, Hellbutcher, Primitive Warfare, Domain, Vicious Blade, Chelsea Wolfe, Speed, Morgue Breath, Better Lovers, Full of Hell, Thrown, Hemorrhoid, Viscera Infest, Engulfed, Mayhemic, Piah Mater, Svdestada등의 앨범들도 좋았습니다.

 

48. Contention - Artillery from Heaven

47. Cavalera - Schizophrenia

46. Psychonaut 4 - ..In Mourning 

45. Frail Body - Artificial Bouquet

44. Necrowretch - Swords of Dajjal

이 프랑스 블랙메탈 밴드에게서 익숙하지만 한동안 듣기 힘들었던 90년대후반~00년대 초반의 삐까번쩍한 할리우드 블랙메탈의 냄새가 납니다..Dimmu Borgir같은거 말이죠. 그리 새로울것도 놀라울것도 없지만 중동풍의 에스닉한 분위기를 타격감좋은 블랙에 담아 시원시원하게 잘 지르네요.

43. Ripped to Shreds - Sanshi

42. Melt-Banana - 3+5

41. Concrete Winds - Concrete Winds

머릿가죽이 산채로 벗겨지는듯한 살벌한 핀란드 데스그라인드입니다. 인간미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개새끼같은 그라인드네요. 제가 더 어릴때였다면 순위가 훨씬 높았을텐데 이젠 낙후된 귓때기 이슈로 이렇게까지 때려부수는건 좀 버겁습니다..

40. Selbst - Despondency Chord Progressions

39. Julie Christmas - Ridiculous and Full of Blood

38. Hideous Divinity - Unextinct

37. Cosmic Putrefaction - Emerald Fires Atop the Farewell Mountains

36. Coffins - Sinister Oath

잽 데스둠/슬럿지 마에스트로 Coffins의 5년만에 컴백. 더 쫄깃하고 드럽고 묵직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왜색이 1나노그램도 느껴지지 않는건 개인적으론 약간 아쉽지만..그래도 데스와 슬럿지를 이정도로 자연스럽게 믹스하는 밴드는 많지 않아요.

35. Boundaries - Death is Little More

34. Skeletal Remains - Fragments of the Ageless

33. Unaussprechlichen Kulten - Haxan Sabaoth

32. Mourners Lament - A Grey Farewell

21세기 데스둠의 스타일이 Disembowelment/Autopsy/Incantation등을 적당히 버무리는 방식으로 고착화되었지만 이 칠레밴드는 조금 다릅니다. Anathema의 초창기같은 클래식한 사운드에 남미메탈 특유의 끈적하고 음습한 분위기를 잘 엮었어요. 처연한 사운드와 대비되는 Alfredo Perez의 짐승같은 울부짖음도 아주 인상적이네요.

31. Alcest - Les chants de l'aurore

30. Body Count - Merciless

29. Adorior - Bleed on My Teeth

28. High on Fire - Cometh the Storm

27. Undeath - More Insane

26. Nails - Every Bridge Burning

25. Gaerea - Coma

24. Opeth - The Last Will and Testament

23. Critical Defiance - The Search Won't Fall..

22. Benighted - Ekbom

21. Sabbat - Sabbaticult

20. Noxis - Violence Inherent in the System

클리블랜드의 테크데스 신인 Noxis는 아주 흥미로운 신인입니다. 혁신적인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일일이 비튼다고 할까요. 완전한 브루탈데스도 테크니컬 메탈도 아니지만 Cryptopsy나 Sadus같은 올드스쿨 사운드를 베이스로 굉장히 까불거리는 다이나믹하고 그루비한 데스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연주력도 대단해요.

19. Replicant - Infinite Mortality

부주가 바뀐듯한 느낌인 Windfaerer멤버들의 'Chunky'한 디소넌트/테크데스에 한숟갈 곁들인 데스코어. 이 업계 사운드치고 이 정도로 듣기편한 캐주얼함을 갖추기는 쉽지 않아요. 약간은 어정쩡한 감도 있지만 훌륭한 하이브리드입니다.

18. Atrae Bilis - Aumicide

17. Judas Priest - Invincible Shield

16. Chat Pile - Cool World

15. Gigan - Anomalous Abstractigate Infinitessimus

14. Conifere - L'impot de Sang

멜로딕/앳모스페릭 크러스트..? 던전신쓰 얘기를 꺼내는 사람도 보이지만 그건 좀 너무 간거 같고..분명 크러스트기는 한데 멜로디감각은 너무 청량하고 Drudkh의 향기를 풍기는 도발적인 신인..비범함이 줄줄 흐르는 올해의 신인입니다.

13. Civerous - Maze Envy

12. Sovereign - Altered Realities

11. Sear Bliss - Heavenly Down

10. Wintersun - Time II

9. Coffin Curse - The Continuous Nothing

8. Blood Incantation - Absolute Elsewhere

7. Nile - The Underworld Awaits us All

6. Knocked Loose - You Won't Go Before You're Supposed to

5. Dvne - Voidkind

4. Dissimulator - Lower Form Resistance

3. Black Curse - Burning in Celestial Poison

2. Hoplites - Paramainomeni

1. Brodequin - Harbinger of Woe

발표후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개인적 1위에서 이탈한적이 없습니다. 올해 최고는 물론 불탈데스 역사에도 한자리 할만한 환상적인 20년만의 복귀포. 요런 감정을 양키들은 'Bliss'라고 하더라만은 그 비슷한것도 같네요. 전형적인 하수구 물빼는 꿀꿀이에 깡통드럼으로 일관하던 아조씨들이 이게 무슨일인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