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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24 2023 결산 8
  2. 2023.10.25 불패의 히키꼬모리 3
  3. 2022.12.30 2022 결산 2
  4. 2022.10.02 으으 2
  5. 2022.08.25 어이가 없네

2023 결산

요 몇년 제 개인적으로 심신이 매우 고달프고 힘들었는데 올해는 오랜만에 입원도 안했고 컨디션을 많이 되찾았습니다. '살빼라'란 소리를 들었으니 얘기 다 했죠. 점을 봐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흔히 말하는 악삼재라도 빠져나온 느낌이네요..몸이 망가지니 정신도 맛이 가고 정신이 가니 몸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무섭습니다.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 모두 항상 건강 챙기시고 두루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조금 버거울 정도로 들을만한 앨범들이 많이 나왔네요. 코로나때 게으름 피우던 밴드들이 일제히 작업에 착수하기라도 한건지, 덕분에 지갑이 조금 얇아지긴 했지만 즐거웠습니다. 취사선택할 필요도 없이 따라다니기도 바빴네요. 가장 좋았던 40장+리뷰 안한것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이 많은걸 그래도 꽤 리뷰한걸 보니 똥글 오지게 쌌군요..리스트엔 없지만 Incendiary, Shining, Rise of the Northstar, Tomb Mold, Prong, Inculter, Ne Obliviscaris, In Flames, Exmortus, Immortal, Decapitated Christ, Drain, Thy Art is Murder, Disguised Malignance, Terminalist, Neurectomy, Desekryptor등의 앨범들도 추천할만한 작품들이었습니다. 다 좋은데 한꺼번에 지랄들 하지말고 나눠서 좀 내다오.

 

40. Sanguisugabogg - Homicidal Ecstasy

39. Overkill - Scorched

38. Mors Subita - Origin of Fire

Mors Subita는 아주 뛰어난 밴드라곤 할수 없지만 워낙에 개인적으로다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Darkane/The Haunted류의 직선적인 유러피언 데스래쉬에 적당히 촉촉한 갬성을 팍팍하지 않게 버무리는 멜로데스를 구사하는 팀이기 때문에 역시 새 앨범이 나오면 매우 반갑습니다. 퀄리티를 떠나 취향저격이죠. 게다가 씬 자체가 거의 고사한 상태나 마찬가지-Mors Principium Est의 거취도 불투명-라 이 밴드 정도면 감지덕지입니다. 신작은 역대 최고작이라 해도 문제될거 없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만은 올해는 좋은 앨범이 너무 많았네요. 또 드는 생각은 그렇다 하더래도 이들은 Darkane이나 MPE는 아니라는것..왜 이렇게 좀 음악에서 싼티가 나는지 모르겠군요. 킬링타임용으론 최고의 밴드지만 그 이상의 벽을 허물기가 쉽지 않습니다.

37. Mental Cruelty - Zwielight

36. Cannibal Corpse - Chaos Horrific

Erik Rutan이 프로듀서로든 정규멤버로든 관여한 이후의 카콥은 나쁜 앨범을 냈던 적이 없습니다. 약간의 기복조차도 없어요. 근데 그래서일까요? 사운드에 변화가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그래도 그 동안은 좀 더 스래쉬적인 요소가 녹아들거나 그루브가 강화되거나 멜로디가 늘어나거나 하는 식으로 조금씩이라도 레시피를 달리 해보는 시도가 있었습니다만 이번 앨범은 유난히 재탕모드입니다. 스트레이트한 맛을 더 살린 것을 앨범의 특징이라 하기엔 좀 궁색하네요..물론 그것만으로도 꽤나 양질의 데스메탈이기는 합니다만 저는 슬슬 물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지 피셔가 가입한 이후 카콥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쓰려서인건지 아니면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인건지, 안정기에 들어선 지금 쓸데없는 변화를 주는걸 밴드가 꺼려한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어요. '나태함'같은 느낌은 아니고 '권태롭다'고 해두겠습니다.

35. Orbit Culture - Descent

이제 이런것도 멜로데스를 자처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꼰대화가 진행중인 40대 아저씨는 불편한 감정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스웨덴 출신이라 괘씸죄가 추가되었고요. 헌데 앨범을 듣다보니 마음이 풀어집니다..멜로데스를 자처할만한 부분이 분명 있기도 하고 실력도 있네요. 그루브메탈이나 심지어 젠트코어적 성향을 아주 강하게 보이는 사운드인데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그루브를 다루는 솜씨는 아주 세련되고 뛰어납니다. 멜로데스라면서 정작 멜로디 감각이 가장 별로인걸 어찌 설명할것인지..는 역시 꽁기꽁기합니다만 뭐 장르 구분이 그리 중요한 부분인가 싶기도 하네요. Soilwork도 소싯적엔 비슷한 눈총을 받기도 했었죠 물론 이들이 그 레벨까지 갈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34. Nervosa - Jailbreak

33. Hanabie. - Reborn Superstar!

32. Mizmor - Prosaic

31. End - The Sin of Human Frailty

End는 사운드 엔지니어로 더 유명한 Will Putney와 Counterparts, Shai Hulud, Misery Signals, The Acacia Strain등의 전 멤버들이 뭉친 메탈코어 밴드입니다. 나름 드림팀같은 구성이죠? 사운드도 꿈결같으면 좋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어도 그래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아마 출신 밴드들의 사운드를 통틀어도 이 밴드의 사운드가 훨씬 화끈하겠네요. Converge스타일의 혼란미를 대폭 얹은 매스코어 성향의 단단한 메탈코어 사운드입니다. 당연하게도 Will Putney가 만진 기계적이고 인공적인 느낌의 톤도 사운드와 잘 어울리고요. 어떻게 보면 멤버들의 이름값에 비하면 좀 평범한 메탈코어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왕년에 메탈코어를 꽤나 좋아했던 입장에선 상당히 그리웠던 맛입니다..요즘은 이런거 얻어듣기가 쉽지 않아요. 대왕 카스테라 코어같은 느낌이랄까..올해 Closed Casket Activities에 신세 많이 졌습니다 좋은 작품 많이 내줬네요.

30. Unearth - The Wretched; The Ruinous

29. Xoth - Exogalactic

Xoth는 이상한 밴드입니다. 어떻게보면 흔하게 접할만한 Black Dahlia Murder의 강력한 영향력이 느껴지는 요즘 스타일의 멜로딕한 북미 테크 데스/스래쉬의 느낌을 분명 가지고 있는데 곡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네오클래시컬이나 '멜스메'의 구태를 꽤나 가져옵니다. 뭐 당연하게도 연주력은 상당한 수준이고요. 듣는 이에 따라 이들의 음악은 상당히 재미있는 사운드일수 있겠고 뭐 이런 근본 드럽게 없는 새끼들이 다 있을까 싶은 불쾌함을 줄 여지도 있을것 같네요..저는 일단 전자입니다 어찌 됐든 부담없이 귀에 박히게 곡을 쓰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라면국물에 짜왕 액상스프 풀은 느낌에 비해서도, 실력에 비해서도 뭔가 임팩트가 약하다 싶지만 느낌은 괜찮은 밴드입니다.

28. Tetragrammacide  - Typho-Tantric Aphorisms From the Arachneophidian Qur'an

27. Reverence to Paroxysm - Lux Morte

26. Obituary - Dying of Everything

25. Afterbirth - In But Not of

24. Fen - Monuments to Absence

23. Ringworm - Seeing Through Fire

22. Wormhole - Almost Human

21. Profane Order - One Nightmare Unto Another

북미에서 가장 주목해야하는 블랙메탈 밴드중 하나인 Spectral Wound의 사이드 밴드 Profane Order의 신작입니다. Spectral Wound의 사운드도 상당히 독기서린 느낌이지만 이 밴드는 그야말로 배설이나 딸딸이 그 자체입니다. 거의 귀신씌인 동물의 울부짖음이네요..전작은 음침한 워메탈/데스의 고전적인 맛이라도 일부 있었지만 신보는 막가파 크러스트의 영향력이 부쩍 커졌습니다. 순수한 악의만 절절 끓는 좆같은 앨범..물론 훌륭하다는 말입니다. 이런 사운드는 리뷰 따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거품날때까지 대가리 흔들어주면 그뿐입니다. 비슷한 취지에서 Ringworm이 아주 잘했다고 생각되는데 이들이 한술 더 뜨네요.

20. Jarhead Fertilizer - Carceral Warfare

19. Sühnopfer - Nous sommes d'hier

이 불란서 블랙메탈 밴드는 사실 연말 결산하는 서양 유튜버들의 영상들을 관음하다 알게 된 밴드인데 굉장히 멋진 사운드를 들려주네요. Obtained Enslavement의 중세 프랑스 버전쯤 된다고 해야할런지, 아주 직선적이고 화끈한 사운드를 프랑스 블랙답게 굉장히 화려하게 뽑아내면서도 클래시컬하고 에픽한 선율들을 절묘하게 녹여냅니다. 심지어 Ardraos라는 인물이 이걸 혼자 만들어내고 있어요. NS밴드 Peste Noire에서 드럼을 치던 양반이군요 역시나 경력이 일천한 사람은 아닙니다. 헛짓거리 집어치고 음악에만 집중하니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훨씬 낫네요. 어눌한 클린보컬(?)이나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가 뜬금없이 튀어나오는등 거슬리는 부분이 없지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훌륭한 멜로딕 블랙입니다.

18. Cattle Decapitation - Terrasite

17. Einar Solberg - 16

16. Hellripper - Warlocks Grim, Withered Hags

15. Afsky - Om Hundrede År

덴마크의 1인밴드 Afsky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정석적-제 기준-인 블랙메탈을 연주하는 밴드입니다. 흔히 아는 '앳모스페릭 블랙메탈'의 이미지를 제대로 구현한다고 할까요, 나름의 특징이 있다면 이들을 다크 포크 계열로 구분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어쿠스틱 사운드를 다루는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 정도겠군요. 디프레시브 블랙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강한데 여기에 장기인 어쿠스틱 선율을 섬세하게 다루는 감각을 버무리니 꽤나 뭉근하고 클래시컬한 블랙메탈이 뿜어져나옵니다. 완급조절 능력도 굉장히 탁월하고, 처절함과 멜로디의 적절한 균형감각도 좋아요. 좋은 음악에는 역시 잡스런 장치들이 필요없습니다. 이 모든걸 혼자 하고 있는 Ole Pedersen Luk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14. Outer Heaven - Infinite Psychic Depths

13. Cavalera - Morbid Visions / Bestial Devastation

12. VoidCeremony - Threads of Unknowing

11. Cruciamentum - Obsidian Refractions

10. Wayfarer - American Gothic

9. Enslaved - Heimdal

8. Dying Fetus - Make Them Beg for Death

7. Suffocation - Hymns from the Apocrypha

6. Atavistia - Cosmic Warfare

5. Demoniac - Nube Negra

4. Horrendous - Ontological Mysterium

3. Gotsu Totsu Kotsu - Back from the Underworld

이 앨범을 꼭 들어보고 결산을 하고 싶어서 미루고 미뤘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쪽국의 '올돌골'은 적어도 이천년대 이후의 데스래쉬 밴드들중엔 파워/스피드/테크닉/독한 아이덴티티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강의 밴드임을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 아예 비교군조차도 없는 독보적 존재 그 자체, 군계일학이에요. 신작은 '사무라이 메탈'따위의 애칭으로 불리우던 밴드 특유의 왜색이 많이 옅어진 느낌입니다. 동양적인 분위기나 음험한 에너지가 다소 줄었고 그 자리를 데스앤롤 스타일의 보다 다채로운 리듬패턴이 채우는 식이군요. 답지않게 굉장히 신나기도 하고 한편으론 파워풀한 앨범입니다. 예전 Cocobat같은 밴드가 언뜻 스쳐지나가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해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밴드의 스타일이 조금씩 바뀌어가는듯 싶습니다. 정신나간 따발총 슬랩과 돼지 멱따는 그로울링을 동시에 갈기는 타카하타 하루히사의 명연을 감상하는것도 언제나의 재미입니다.

2. Liturgy - 93696

1. Panopticon - The Rime of Memory

불패의 히키꼬모리

가 드디어 코로나에 걸려버렸다..이제 역병 취급도 못받는 독감 따위 걸리는 타이밍도 기가 막히는군. 안 그래도 70kg 몸뚱이로도 당뇨 초읽기 판정을 받아 심란하기 그지 없는 초저질 나약한 육체인데 불난집에 기름을 붓는다..철지난 독감이라지만 이거 꽤 힘들구만. 친구들이랑 야유회를 하고 온다던 동생놈이 주말내 콜록거리더니 틀림없이 옮아왔다. 내추럴 본 히키인 나로서는 내일모레 40인놈이 아직도 친구친구하는 심리를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뭐 덕분인지 엄마 장례때 부조금은 엄청 들어오긴 했다만은..목졸라 죽이고 싶지만 100kg 넘는 인자강 멧돼지 졸라지지도 않겠지. 쓰레기 몸뚱이 백날 관리한답시고 지랄해봐야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맛이 간다..타고난 유전자가 최고야

 

대가리가 아파 메탈은 못듣고 '블리치'를 처음 보는데 이거 꽤 재미있구먼..힛트친 쪽국만화들은 원피스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예외없이 재미를 보장하는것 같다. 물론 '전쟁은 서로 정의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는 대사를 읽기 전까지는..이 새끼..역시나 우익논란이 있는 작가구만. 무뇌하게 만화나 보려다가도 기분이 확 잡친다. 전범 후손 미필이 뭐 어련하겠냐만은 역시 하는짓보면 원폭이 몇발 모자라지 않았나 싶어..원체 독해 이 새끼들. 그 정도는 치니까 전범도 했던거겠지만

2022 결산

몸도 좀 낫고 올해는 운동 많이 하고 음악 많이 들어야지 했는데 언제나처럼 흐지부지.. 중간에 다쳐서 겔겔대긴 했지만 그래도 작년 재작년에 비하면 비교적 무난하게 넘긴 해여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그나마 별일없이 지나가주는것만 해도 상당히 감사한 일이란걸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내년부터는 입원할 일도 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20. Critical Defiance - No Life Forms

19. Rolo Tomassi - Where Myth Becomes Memory

18. Devin Townsend - Lightwork

17. Drudkh - All Belong to the Night

16. Sigh - Shiki

15. Gaerea - Mirage

14. Ripped to Shreds - Jubian

13. Artificial Brain - Artificial Brain

12. Otoboke Beaver - Super Champon

11. Autopsy - Morbidity Triumphant 

10. Immolation - Acts of God

9. The Halo Effect - Days of the Lost

8. Birds in Row - Gris Klein

7. Ibaraki - Rashomon

6. Wormrot - Hiss

5. Revocation - Netherheaven

4. Cult of Luna - The Long Road North

3. Inanna - Void of Unending Depths

2. Asunojokei - Island

1. White Ward - False Light

으으

아홉수라는게 진짜 있는건가.. 자전거를 타다 혼자 쳐박고 인중이 터져 피를 됫박으로 흘리고 한시간을 꼬맨데다 때마침 편두통이 심하게 도져 살도 쭉쭉 빠지고 아주 죽을 맛이다. 작년 올해 아플일이 많아 건강보험 개인 상한을 넘어서 환급까지 받을 정도였는데 운동신경이 없는 놈이 건강하자고 운동을 하려니 그것도 쉽지않군..되도록 아무일도 안하는게 차라리 낫지않을까 싶다. 튼튼한 사람이 부럽다.

어이가 없네

'청소년 유해 정보'를 올렸다고 로그인 제한을 먹었다. 또 그러면 계정을 막아버린다고 혼낸다. 아마 Dismember앨범의 커버 이미지 때문인듯? 이걸 선조치 후보고를 해버리네. 깨끗하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잔다. 여러모로 할말이 없다. 전두환이 하던걸 아직도 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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