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h Mater - Under the Shadow of a Foreign Sun

지금의 Opeth보다 더 Opeth같은 밴드들은 사실 꾸준히 나오고있다. 프록/멜로데스의 카테고리에 있는한은, 적어도 Opeth이후에 등장한 밴드들이 Opeth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건 정말로 쉽지않은일이긴 할것이다. 어쩌면 Opeth를 듣고 나도 직접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이도 적지않을터..올해 세번째 앨범을 내놓은 브라질의 Pia Mater도 전형적인 Opeth워너비로 시작해 조금씩 자신들의 색깔을 찾아가는듯한 프록메탈 밴드다. 초창기의 Piah Mater는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 Opeth'를 풋내나게 리바이벌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앨범을 내놓을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게 보인다.

 

올해 앨범은 정말 몰라볼 정도로 훌쩍 커버렸다. 어쩌면 신작을 내놓은 현재의 Opeth보다 그시절의 Opeth를 닮은 사운드인데 나름대로의 색깔 역시 드러내고 있다. 워너비 밴드들이 짬이 쌓이면서 제 갈길을 찾아가는건 결국 당연한 수순일지 모르겠지만..어쿠스틱을 활용한 멜로우한 무드메이킹은 영락없는 Opeth긴 하지만 청명하다못해 가녀린 느낌까지 주는 클린보컬이나 음습함이 아닌 애수띤 멜로디와 갬성은 확실히 이 밴드의 것..거기에 멜로트론 처돌이 미카엘씨라면 절대 하지않을 포스트메탈의 분위기를 살짝 첨가해넣는 센스도 괜찮게 들린다. 물론 '그 Opeth'에 비하면 포스가 떨어지는건 어쩔수없고, 애초에 테크니컬한 메탈에 중점을 두는 스타일도 아니다. 기준을 거기두고 다른 밴드를 비교하는것부터 좀 불합리하긴 할것이다. 하물며 본인들은 더이상 하지않는 스타일인걸 뭐..돌아오지 않을 열차를 기약없이 기다리는것보다야 좋은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