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noesis - Moon of Foul Magics

캐나다의 스래쉬/멜블랙 밴드 Autonoesis는 좀 특이한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밴드다. Tyler Lidstone이란 친구가 혼자 하는 밴드인데..어쩐지 익스트림메탈계에 점점 1인밴드가 늘어나는 추세인 느낌? Vektor스타일의 SF스래쉬를 할것같은 인상을 다분히 주면서도 플레이하면 영 쌩뚱맞은게 튀어나온다. Dissection을 스래쉬 스타일로 변주한듯한 느낌인데, 그렇다고 그렇게 멜로딕블랙이나 스래쉬적인 면모가 강한것도 아니다..여기까지 봐선 그냥 흔한 B급밴드의 그것 아닌가도 싶은데 이 밴드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힘을 주는 부분은 네오클래시컬 스타일의 솔로잉과 화려한 멜로디에 있다. 게다가 솔로 파트에서만 토니 맥칼파인이나 제이슨 벡커 옹이 살짝살짝 다녀가시는지 바짝 힘이 들어가는게 결국 하고싶은건 이거였구나 싶을 정도. 게다가 상반되는 요소들이 그리 어우러지는 느낌도 아니고 그저 형님동생하며 번갈아 나올뿐..인데 중독성만큼은 상당히 강한 요상한 사운드. 코스믹한 프록 스래쉬로는 완전히 낙제인데 스래쉬 기운이 강한 네오클래시컬 메탈이라 생각하면 또 그렇게 절망적이진 않은..하여간 재미있는 신인이다. 좀 더 갈고 닦는다면 훨씬 그럴듯한 뭔가를 낳을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