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ct Warfare / Gravesend
Insect Warfare - World Extermination
이미 Pig Destroyer나 Nasum같은 밴드들이 활개치던 시기였으니 '모던 그라인드를 정의했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휴스턴 그라인드 밴드 Insect Warfare의 이 유일한 정규작은 그라인드 역사에 한 문단 정도는 장식했다고 봐도 괜찮을듯 싶다. 펑크 성분이 많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그라인드코어기는 한데 진심으로 시끄럽고 악의가 절절 끓는다고 해야할까, 어떻게보면 그라인드의 정석적인 방법론이긴 하지만 이 정도로 순도높은 초토화는 생각처럼 만나보기 쉽지않다..작업물을 그다지 남기지않고 해산한건 아쉽지만 멤버들은 의외의 프록/고딕메탈 밴드 Oceans of Slumber나 러브크래프트 데스밴드인 Malignant Altar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만은 Malignant Altar는 그새 해체해버렸군. 한발 거하게 싸고 튀는게 루틴인가?
Gravesend - Gowanus Death Stomp
뉴욕 3인조 그라인드 밴드인 Gravesend는 근래 등장한 그라인드밴드중엔 단연 눈에 들어오는 괜찮은 솜씨를 가지고 있다. 20 Buck Spin과 Arthur Rizk의 지원사격을 받는것만으로도 신뢰감이 피어오르는.. 이 밴드는 악랄한 그라인드로서의 파괴력도 충분히 있지만 낙후된 도시의 꾸정물이 흐르는 수채구녕같은 지저분하고 끈적한 갬성을 아주 강하게 가지고있다. Jarhead Fertilizer같은 밴드의 Nasty함을 떠올리면 얘기가 쉬울듯한데 그보단 그라인드 본연의 질주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라고 할까. 전반적인 미장센이나 그루브, 스피드 모두 훌륭하지만 전부 어디선가 들어봄직한것들로 구성된 느낌을 주는건 약간의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