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ugnant / Guts
Repugnant - Epitome of Darkness
지금은 지구에서 제일(아마도) 잘 나가는 메탈(어쩌면)밴드 Ghost를 이끌고 있는 Tobias Forge가 과거에 굴렸던 스웨디시 데스/스래쉬밴드. 여기선 Mary Goore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지만 토비아스는 물론 Kaamos, Dismember, Iron Lamb, Tribulation, Face Down등등 출신의 온갖 스웨덴 악귀들이 헤쳐모인 나름 슈퍼밴드..라고 할수 있을까? 그러기엔 이 밴드는 정규작은 딱 요 한장 내놓고 일찌감치 해산의 길을 걸었다. 뭐 지금이야 Ghost로 초대박을 냈으니 당사자는 별 생각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Ghost와 Repugnant라니 어떻게 되먹은 스펙트럼인지. 이 앨범은 한계까지 달려보자!란 느낌의 전형적인 스웨디시 데스에 스래쉬/펑크성분을 대량으로 타넣은 사운드를 구사한다. 그다지 유니크한 구석은 보이지않지만 막장으로 달리는 시원한 쾌감과 호랑이 기운이 솟는 사악함이 아주 훌륭하다. 스웨덴 놈들은 지옥불에 초벌구이 정도는 하고나오는게 기본소양인걸까..가련한 영혼 Dead의 첫 밴드였던 Morbid의 쌔끈한 커버도 한곡 있는데 Mayhem에 질질 싸는 양반들은 꽤 반가울법.
Guts - Decay
20년에 결성해 작년 데뷔작을 내놓은 신인 핀란드 데스밴드. 진짜 생짜신인인지 별다른 이력도 없고 정보라곤 통 없다. 검색해서 나오는게 맨 베르세르크 가츠 타령..그러거나 말거나 음악은 꽤 괜찮다. 고전 핀란드데스의 음습함이나 추접스러움과는 거리가 좀 있고 그렇다고 이런저런 성분이 섞인 요즘 데스같지도 않은 아주 담백하고 오소독스한 뎃메럴. 심플한 리프로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건 Bolt Thrower생각도 나는데 그루브나 포악한 헤비니스에 강점을 보이는 사운드는 또 아닌듯하다. 정갈한 리프들과 전개에 꽤나 염세적인 분위기의 멜로디를 교묘하게 잘 엮었다. 너무 늘어지지도 않고 나름 캐주얼한 면모도 보이고..실력이 있는데 이력이야 만들어가면 될일. 조금 더 유명해져도 괜찮을 밴드라고 생각은 하는데 뭐 가능성이 높아보이진 않네. 데스도 화려하고 자극적인 사운드가 그나마 팔리는 느낌인데 이건 너무 쿨시크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