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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 -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후럴 2023. 11. 26. 16:52

마이크 포트노이가 DT로 돌아왔다. 본인이 밴드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생각했는지 탈퇴라는 이름의 해고 이전엔 꽤나 안하무인스러운 행보를 보이다 결국 내쳐치고 말았는데, 누구나 예상했듯 이는 DT와 포트노이 양쪽에 매우 좋지않은 결과를 낳았다. 추락하는것엔 날개가 없다고 'View from the Top of the World'로 간신히 체면치레-나는 여기에도 별로 동의하진 않지만-를 했다고 하지만 DT는 쭉 내리막이었고 포트노이 역시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아들 밴드의 음악만큼도 신선하지 못한 행보였다..안쓰러운 DT복귀 바라기 모드로 들어가 결국 어찌저찌 귀환. 이렇게 되면 마이크 맨지니가 곤란해지지만 뭐 생각보다 오래 하지 않았나 싶다. 본인도 이 밴드는 결국은 포트노이를 다시 불러들일거라 생각했을것이다..대형밴드의 멤버로 실컷 활동했고 수입이 나쁘지 않았을테니 그걸로 위안을 삼는게. 크게 한방 먹었으니 포트노이가 정신을 좀 차렸을려나. 페트루찌의 어마무시해진 팔뚝을 보면 이제 대부분의 트러블은 완력으로 해결이 가능할것같긴 하다.

 

기념으로 포트노이의 유작(?)인 본작을 상당히 오랜만에 들어보는데 이 정도의 앨범을 '나름대로 괜찮'았던 앨범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던 나 스스로에게 새삼 놀랐다. 굉장히 배가 불러있었구나..향후 10년은 이런걸 못 들을걸 생각도 못하고 있었겠지. DT의 커리어 통산으로 볼때 그렇게 튀는 부분이 없을지 몰라도 '드라마틱한 메탈'로서 중도의 미덕을 잘 발휘한 좋은 앨범..역시 맨지니보단 포트노이의 드러밍이 훨씬 맛깔난다. 간혹 너무 DT의 음악을 무겁고 지저분하게만 이끌고간다는 평도 듣지만 음악적 영향력은 덮어두고라고 그냥 깔끔한 인간 드럼머신 이상의 기능을 기대할수 없는 맨지니와 비교할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갈데까지 간 라브리에의 보컬에 대한 말이 많아보이는데 이제 이 밴드는 누굴 짜르고 자시고 하기엔 너무 늦었다. 현역으로 활동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니 참회의 복귀포 한방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