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the Shot - Infinite Punishment
메탈릭 하드코어/스래쉬코어의 인기가 확실히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는게, 단순히 물좋은 뉴페이스의 등장이 줄었다고 느끼는 것도 있지만 이런 밴드를 알게 되었을때도 요 정도 퀄리티로도 이렇게까지 안 유명할수도 있나..라는 당혹감을 느끼게 되는게 크다. 뭐 나의 정보력이 늦는걸 변명할 생각은 없지만 한 15년전만 해도 이런 사운드를 들고 나온 밴드였으면 어지간한 규모의 페스티발 헤드라이너 쯤은 먹을 덩치였어야 정상이었을거라 생각되기 땜에..뭐 그땐 워낙 Hatebreed같은 애들이 잘 나가던 시대긴 했지만ㄲㄲ 언제나 그 밥에 그 나물이란 평을 듣기도 하는 장르기는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균일한 평을 받기엔 용이하지 않나? 그러니 씬 자체가 인기가 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뭐 너무 옛날이 좋았어 부장님 같으니 각설하고,
이상할 정도로 하드코어를 잘하는-사실 그냥 메탈을 다 잘함- 명가 캐나다 퀘벡의 Get the Shot은 09년에 데뷔한 어엿한 중견이다. 세번째 앨범이 되는 17년작 'Infinite Punishment'는 뭐랄까 이 바닥 레파토리가 다 거기서 거긴데 뭐 잘해봐야 얼마나 잘하겠느냐며 팔짱부터 끼는 나같은 종자를 거꾸로 들어 파일드라이버를 꽂아버리는 유난히 미쳐버린 앨범이다. 이 밴드 한마디로 말해 Merauder+Dark Angel이란 평을 듣는 아주 화끈한 사운드를 구사한다. 거의 Power Trip을 처음 접했을때와 비견할만한 충격..메탈릭 하드코어의 육덕진 그루브와 쌍팔 스래쉬의 가장 폭발적이고 강렬한 버전을 융합한데다 양념처럼 얹은 락큰롤 바이브가 기묘하게 어울리는데다 보컬은 CBK보컬이 스테로이드 몇대 꽂은거마냥 지랄발광을 하는데 역시 메탈은 한살이라도 젊은 놈이 낫다란 생각이. 이런 밴드는 라이브라도 금지시켜야 하지않나 싶은게 슬램하다 몇놈 대가리 터져나가도 모를거 같다..그런가하면 이 전두엽이 뜯겨 나갈거같은 짜릿한 밴드에게도 아쉬움이 없진 않은데 너무너무 잘하는거에 비해선 역시 오리지널리티는 떨어지지 않나..란 점과 좀 일찍 등장했더라면 우리 모두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