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of the Northstar - Showdown
혜성처럼 등장했던 불란서 메탈릭/빗다운 하드코어 토탈패키지 Rise of the Northstar의 존재는 이젠 이름만 들어도 하도 지겨워서 토악질이 나는 Hatebreed/Terror를 제외하면 현역밴드는 잘 쳐줘야 Xibalba, Knocked Loose정도나 꼽을수 있을까 마땅히 간판급이라 할만한 밴드도 몇없는 영세한 업계의 단비와도 같았다고 할수 있을것이다. 그만큼 데뷔작 'Welcame'의 퀄리티와 파워가 확실했던 한편 그 지랄맞은 학원폭력물 망가코어 컨셉은 뭐 멤버중에 오타꾸가 있다거나 하는 차원의 문제도 아닌거 같아 도무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얘들이 유별나서 지랄떠는게 아니고 원래 불란서 애들이 일본만화를 엄청 좋아한다고 하는구만..일본만화를 지구에서 일본 다음으로 많이 팔아주는게 불란서일거라고..그래서 씹덕메탈 밴드를 하는건 또 다른 문제긴 하겠다만 뭐 그런 문화적 배경이 있다카는건 일단 넘어가고, 다소 주춤했던 전작 'Legacy of Shi'이후 오랜만에 신작이 나왔다.
새 앨범 'Showdown'은 전작에서 시험했던 다양한 요소들을 본격적으로 메탈릭 하드코어에 쓸어담아 접목하기 시작한다. Welcame은 분명 화끈하고 다이나믹한 앨범이었지만 어디까지나 메탈릭 하드코어/크로스오버 스래쉬 최대한 넓게 봤을때도 그루브 메탈의 범주 안에서 다양함을 보여주던 사운드였다면 Showdown은 하드코어 힙합의 느물느물한 플로우나 뉴메탈의 심플한 그루브까지 마구 가져다가 쓰는데 이게 능수능란하다못해 원래 처음부터 이런거 하던 놈들처럼 쓴다. 여기까지만 해도 스트레이트엣지니 뭐니 순수성이 어쩌고 하드코어는 라이프스타일이 저쩌고 진지빨며 달려드는 팬이라면 이미 불쾌해지기 시작할 앨범인데 한가지 확실히 해두고 싶은건 Rise of the Northstar는 애초에 태생부터가 '진지'하곤 거리가 먼 밴드라는것..뮤비 찍다 초싸이어인 변신하는 저 병신들에게 뭘 바라시는지. 게다가 이미 Nu Metalcore니 Trap Metal이니 Slam-Djent니 하이브리드를 넘어 온갖 합법 개지랄이 판을 치는 세상인데 이 앨범 정도면 오소독스지 뭘.. 분명 Welcame보다 파워면에선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Showdown은 능글맞고 다채로워진 모습을 잘 담았는데다 이 밴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유희'로서 신나는 메탈을 제조하는데 아주 성공적-왠지 Limp Bizkit생각이 부분부분 든다-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한층 농도가 짙어진 덕내를 당신이 감당할수 있을때 얘기겠지만..사실 오타꾸 떼군무나 모쉬핏 지랄이나 취지나 미관상으로나 별반 차이는 없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