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IG

White Ward - False Light

후럴 2022. 6. 29. 18:1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듣고 사실 이 밴드가 걱정된 사람이 나뿐은 아니었겠지..아마도 우크라이나에서 온것 중에 셰브첸코 이래 가장 끝내주는게 아닐까 한다. 앨범은 무사히 발표가 되었는데 전쟁과 관련된 코멘트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걸 봐선 진작에 국외로 빠진 상태가 아닌가 싶네..우야든둥 포스트-블랙이라 일컬어지는 밴드들중에 가장 맘에 드는 밴드라 신보를 몹시 기다렸었고 기대에 부응하는 앨범이다. 철저하게 블랙과 선을 그으면서도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고, 또 나름대로의 세계관을 펼쳐간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포스트 블랙이라 할수 있겠다. 이들은 Dark Jazz라 일컬어지는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하는데 저언혀 식견이 없는 관계로 스킵, 특이한게 영향받은 주요앨범으로 드라마 트윈픽스 ost를 꼽는데 이건 드라마도 음악도 쌩 문외한인지라..나의 수준엔 X파일 정도가 한계였던 관계로. 어쨌거나 째즈에 식견이 전혀 없어도 White Ward를 즐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생각된다. 이들은 어디까지나 Jazzy한 분위기를 가져올뿐 철저한 재현이나 고증은 그닥 관심이 없어보인다. 밴드의 색깔 자체가 복잡하거나 딥다크한 것과 거리가 있다. 아주 이지리스닝이고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가 돋보이며, 전작들과의 차별점이라면 매우 다채로워졌고 기술적으로 거의 백점짜리 레코드를 완성해냈다고 할까..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무려 1시간에 육박하는 상당히 버거운 런닝타임인데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은데 이거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날고 기는 대형밴드들의 앨범들도 이런 식으로 나오면 에고 과잉의 역한 앨범이 태반이다. 취향이 맞아떨어진다면 상당히 귀에서 떼놓기가 힘든 앨범이 될것이며 내 개인적으론 올해 이보다 맘에 드는 앨범이 나올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