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emoth / Thornhill
Behemoth - The Shit ov God
어엿한 뎃메럴 셀럽이 된지 오래인 Behemoth와 Nergal이지만..'Satanist'에서 하얗게 불태운 이후로 명백한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Nergal역시 세월 앞에 장사없음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는 노릇.. 새 앨범 '신의 똥'은 패기넘치는 타이틀 때문일런지 조금은 기력을 회복한 모습일까 내심 기대감을 갖기도 했는데..그런건 없었다. 불경함이라던가 파워만이라도 어느정도 되살리길 바랬고 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는 싶었던것 같지만, 악곡이 평이하고 물렁하니 이래저래 그냥 그렇다. 드라마틱한 사운드에 대한 고집을 다소 버리고 러닝타임을 줄여가면서까지 나름 타이트한 뭔가를 하려한듯은 한데..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후기 베헤모스의 평범한 모습. 워낙 독한 컬러를 가지고있던 밴드니 과감한 변화를 주기가 어려운것도 이해는 되지만..그런 얘기를 하기 이전에 악상이 쩍쩍 마른 티가 나는데다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니 지루하다.
Thornhill - Bodies
데까당한 젠트/얼트메탈/모던 슈게이즈를 맛깔나게 구사하던 Thornhill의 3년만에 신작이긴 한데 영 입에 맞지 않는다..묘하게 브릿팝 초창기의 퇴폐미를 강조한 전작이 좀 뜬금없었-뭐 노래는 좋았다-는데 좀 에바라고 느꼈는지 빠르게 폐기하고 원래의 몽환적이고 공간감이 좋은 메탈코어로 돌아갔나..하면 그렇지도 않은것 같다. 뉴메탈 엣센스가 살짝 들어있는 캐주얼한 mz메탈코어/얼트메탈 정도의 사운드. 아직은 Deftones의 입김도 느껴지고 특유의 도회적이고 감상적인 멜로디도 남아있긴 하고 또 매끈하게 잘 빠진 사운드기는 하지만..전반적으로 너무 무난한 선택지를 고른것 같다. 뭐 그런갑다 넘어갈 정도야 되지만..기대가 컸던 밴드였던만큼 별다른 고민이 없었던듯한 이 방향은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