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ling - Changeling
Changeling은 Tom Fountainhead를 중심으로 Obscura, Virvum, Fear Factory, Alkaloid등의 멤버들이 헤쳐모인 나름대로 슈퍼밴드라고 할만한 신인이다. 결과물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조합이기도 하고, 언제나의 멤버 물갈이 이후 표절시비가 얽힌-뭐 Steffen Kummerer라면 도둑질엔 원래 일가견이 있었다 생각하는건 나뿐인가-데다 정작 그 앨범조차 개똥같았던 Obscura출신의 멤버가 주도하는 새 프로젝트라는 흥미로운 가쉽거리도 있는 새 밴드..
Changeling의 데뷔작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분명 새로운 부분도 제법 추가된 사운드다. Obscura스러운 프로기한 테크-데스를 베이스로 하지만 모던하고 할리우드 메탈스러운 감각이 많이 입혀졌다고 할까. 키보드와 오케스트레이션같은 호화스러운 코드도 제법 멋지고, 직선적인 메탈의 매력과 극한 차력쇼(특히 베이스)의 뽕맛도 잘 살린 괜찮은 느낌이긴 한데..전반적인 형태는 생각처럼 잘 나온거 같진 않다. 조잡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영 산만한데다 궁극적으론 뭘 하고싶었는지도 불분명한 좀 되다만듯한 느낌..최초의 틀은 그럴듯하게 잡았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이 약하다고 해야할지? 좀 더 시간을 들여 가다듬었다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해서 Morean의 보컬도 도통 느끼해서 나는 좀 불호..하지만 중고신인이라 할지라도 데뷔작인걸 감안하면 그래도 괜찮은 스타트를 끊었다 싶다. 바닥을 치던 Obscura의 신보와도 당연히 비교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