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ity in Murder - Timeless Reverie
그렇게 대단할것까진 없어도 꾸준히 양질의 멜로데스를 생산해온 Serenity in Murder의 신작. 비교적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해온 지금까의 행보와는 다르게 적잖은 변화를 준게 조금은 놀랍다. 뭐 슬슬 변화구를 던져볼만한 연식이 되기는 했다만..CoB스타일의 멜로데스에 잽메탈의 에센스를 살짝 가미한게 지금까지의 SiM였다면 신작은 그루브의 비중이 대폭 늘어난데다 뉴메탈과 빠다냄새가 드문드문 날 정도로 굉장히 미국스러운..그러니까 요즘 꽤 자주 들리는 '심포닉 메탈코어'라고 불리우는 사운드와 유사한 느낌으로 결을 대폭 바꿔본것 같다.
글쎄 기존의 팬이라면 호불호를 넘어 격한 거부반응을 보일수 있는 부분일듯도 한데..게다가 클린보컬이 대폭 늘어난 보컬이 스타일이나 음색이나 Alissa White-Gluz와 흡사해도 너무 흡사하다. 이건 이 업계의 여자보컬이라면 피하기 힘들것같기도 하지만..하지만 여러 변화에도 불구하고 앨범은 잘 뽑은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잘하는 밴드는 뭔 짓을 해도 들을만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긴 한다고 해야할까. 수려한 멜로디라인은 많이 약해지긴 했으나 여전히 적당한 포인트에서 존재감이 있기도 하고, 그루브와 쬬쬬함도 기존의 사운드와 아주 유려하게 융합된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색한 수준은 아니며 또 불편해질만한 선 이전에 적당히 끊어준(Slipknot을 그대로 옯겨온듯한 리듬패턴이 등장할땐 좀 절레절레하긴 했다) 느낌. 이건 내가 소위 말하는 '코어'사운드도 좋아해서인것 같긴 한데..아무렴 어떤가. 굉장히 빵빵한 사운드 프로덕션도 그렇고 나름의 강점도 많이 가진 앨범이 아닐까 한다. 여튼 즐겁게 들었고 여전히 괜찮은 밴드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