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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ffy - The Puffy

후럴 2025. 2. 21. 21:22

Puffy가 10여년만에 복귀작을 냈었다. 팝락 성향이라 해도 뮤지션보단 아이돌에 가까웠던게 사실이니 나이먹고 드라마주제가 같은거나 슬슬 부르다 물러났던게 크게 이상하진 않았고..오히려 해외의 곡들을 받아와 이런저런 다양한 시도를 하는등 장년 아이돌로서 할만큼은 하고 퇴장했다 생각된다만은 불쑥 돌아왔다. 오랜 공백을 가졌다가 멀쩡하게 돌아오기가 쉽지 않기때문에 솔직히 기대를 가지긴 힘들었는데..이건 꽤 괜찮다. 오쿠다 타미오와 Unicorn의 멤버들이 다시 합류해 초심으로 돌아온 뽕삘 한스푼한 J-pop+팝펑크를 적당하게 버무린 전형적인 Puffy표 사운드다. 초기의 갬성을 다시 가져왔지만 세련된 사운드메이킹 덕에 구닥다리 냄새도 그다지 나지않고(뭐 그 꼬린내가 Puffy의 매력포인트라는 사람도 있지만) 무엇보다 젊은 시절엔 할수없었던, 관조적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장년의 편안함과 한발짝 물러선 여유가 느껴지는게 재미있다. 대단한 보컬능력은 아니지만 뭘 시켜도 자기식으로 소화해버리는 특유의 농약같은 보컬이나 지천명의 연세에도 여전히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것-뭐 아이돌이니까-까지 여러모로 흐뭇한 포인트가 많은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