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ath / Cosmic Putrefaction
Undeath - More Insane
올드스쿨 리바이벌을 제대로 하고있는 뉴욕데스밴드 Undeath의 신작. Cannibal Corpse나 그 언저리 밴드들의 그시절 사운드를 현대에 재현하는것 이상도 이하도 이외의 것도 딱히 하지않는 밴드니 대단히 새로운 뭘 기대하긴 힘들지만 그거 하나만큼은 제대로 하니 그것도 나쁘지않다. 신보는 가장 무뇌한 버전의 미국데스를 거의 파티락 수준 놀자판으로 해치우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즐 겁 다!외에 할말이 없는 아주 끝장나게 신나는 사운드. 또하나 눈에 띄는 점은 아날로그한 갬성의 구릿함을 유지하던 레코딩을 이번엔 굉장히 쌔끈하게 바꾸었는데 이건 이것대로 괜찮네. 정신나간 수준의 그루브나 요점만 딱딱 짚고 넘어가는 호쾌함은 더 발전한듯. 장르의 입문자에게도 추천할만한 앨범이라 생각된다. 이것도 싫으면 걍 아닌거지 뭐.
Cosmic Putrefaction - Emerald Fires Atop the Farewell Mountains
Cosmic Putrefaction과 Vertebra Atlantis를 홀로 이끄는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에다 엔지니어로서도 활약중인 Gabriele Gramaglia의 놀라운 재능이 또다른 수작을 들고 나타났다. CP의 새 앨범은 아주 전형적인 Gabriele표 앳모스페릭 데스다. 언제나처럼 프록/블랙/데스가 적당히 믹스되었고 신쓰가 주도하는 암울한 무드메이킹도 여전, 상당히 깝죽대는 베이스 위주로 펼쳐내는 연주의 매력, 섬세하게 진행되는 악곡 등 본인의 전매특허가 십분 발휘된 앨범이긴 한데..약간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디테일이 더 섬세해진 느낌은 있지만 구태여 따로 굴릴 이유가 있나 싶을 정도로 흡사한 두 프로젝트가 너무나 달라진게 없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것..게다가 아직은 정점을 찍은 느낌도 아니다. 아직 이런 얘기를 꺼내기엔 이른감이 있고 그럼에도 훌륭한 사운드기는 하지만..처음엔 신선했고 또 그걸 혼자 한다는게 놀라운 일이었는데 이젠 얘기가 다른것도 사실이니. 벌써 '동어반복'이란 느낌을 받는데다 달리 확장될만한 여지가 보이지 않는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