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ral Wound / Unholy Orpheus
Spectral Wound - Songs of Blood and Mire
캐나다의 블랙메탈 파워하우스 Spectral Wound의 신작..인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음악 정말 잘하는 밴드인건 지금까지 충분히 증명되었다 생각되지만 이 앨범에 대해선 말하기가 조심스러운게 정말로 듣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전작들의 사운드 프로덕션이 특히 흠을 잡기 힘든 명품이어서 더 그런가도 싶은데, 이 앨범은 저음역대가 흡사 없는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로 쨍하고 날카로워서 귀가 진심으로 아프다..골이 다 욱씬거리는 느낌. 볼륨을 줄이고 스피커에서 멀찌감치해서 겨우겨우 듣기로는 펑크적인 성분들이 대폭 늘어난 느낌인데 Profane Order에서도 그랬듯 그것도 매우 잘하는 밴드기는 하지만 굳이 필요한가란 생각이 든다. 그 영향일런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곡들이 밋밋해진 느낌도 있고..역시 청취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확실한 의견을 가지기 쉽지않다. 자체 레코딩을 하고 James Plotkin이나 Arthur Rizk같은 사람이 마스터링을 해주는 시스템을 유지해온 밴드고 이번에도 인원이나 환경은 크게 바뀌지 않은듯한데 왜 이런 음향테러가 나온건지 모르겠다.
Unholy Orpheus - What is Death?
Unholy Orpheus는 잽 오덕 파워메탈밴드인 Unlucky Morpheus의 멜로데스 사이드 프로젝트다. UM의 'Evolution'은 완성도 이전에 밴드가 가려는 방향 자체가 전혀 내 취향이 아닌걸 예고하는듯한 앨범이었던지라 실망이 컸었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아까운 밴드라 생각하던차였다. 그도 그럴게 'Unfinished'의 헤비니스와 캐주얼함을 더한 파워메탈은 정말 훌륭했으니.. UO는 자취를 감췄던 멜로데스/메탈코어스러운 요소를 아예 다른 밴드로 따로 굴리려는듯한 시도를 한다. 보컬 Fuki를 제외한 UM의 멤버 전원이 참여하고 있으니 좀 섭섭한 처사가 아닐까도 싶은데 뭐 스타일을 끼워맞추기도 힘들고 대외활동도 많은 멤버니 빠져준듯. 자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프로젝트는 자살폭탄을 터뜨려버린 느낌이다. 문자 그대로 UM에서 Fuki의 보컬을 제외한것 말곤 아무것도 보여주는게 없다. 오히려 멜로디가 크게 줄어 최소한의 훅마저 실종된 버전..남자멤버 하나가 하쉬보컬을 맡았지만 완전히 따로 놀고 있고 애초에 멤버들 전원이 멜로데스에 대한 이해도나 감각이 아예 없어보인다. 열심히 연주를 하곤 있는데 뭘 하려는지조차 모르겠다..곡이 매력이 없으니 바이올린 지랄이나 오타꾸 바이브도 마냥 짜증스러울뿐. 단팥빵이 맛있던 빵집이 뜬금없이 맨빵과 팥소를 따로 팔기 시작한듯한..? 영문을 알수없다. 'Unfinished'는 무슨수로 만든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