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l of Bullets - ..Of Frost and War
Asphyx를 싫어하는 뎃메럴팬이 있기야 하겠냐만은 나는 특히 각혈계의 거성 Martin van Drunen선생의 보컬을 역대최강의 데스 보컬이라 생각할 정도로 좋아하기땜에..Asphyx만으론 갈증을 느껴서 은근 이런저런 사이드 밴드를 제법 한 Martin의 디스코그래피를 따라가봐도 사실 들을만한 밴드는 이거 하나-물론 전설적인 Pestilence의 초기작들이 있긴 하지만 각혈스타일이 완전히 자리잡기전이라 van Drunen이란 느낌이 약하다-인거 같다. 06년에 결성해 17년에 해산한 Hail of Bullets는 2차세계대전을 테마로 한 정통파 뎃메럴밴드였다. '전쟁'이란 주제는 폭력성 그 자체인 뎃메럴이 다루기 참 편한 소재가 아닐까도 싶은데 생각보다 이런 컨셉을 가져가던 밴드는 별로 없었던듯..1차대전의 분위기는 기가 막히게 조성하지만 정작 음악적 내용은 갸우뚱한 1914같은 밴드를 보면 뭐 그딴거야 별로 중요한건 아닐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Hail of Bullets의 사운드는 사실 Asphyx와 별 차이는 없다. 그도 그럴게 Asphyx 멤버들에 Thanatos/Gorefest같은 동향의 네덜란드 뎃메럴맨들이 추가된것뿐이니 다른게 나오는게 이상한걸지도..Asphyx의 사운드에 Bolt Thrower스타일의 후까시와 비장함이 가미된 형태랄까, 나로서는 정확하게 바라는 형태의 음악이니 별 불만은 없다. 도대체가 안 끼는 데가 없는것같은 Dan Swanö의 믹싱/마스터링으로 활동기간 동안 낸 3장의 앨범이 전부 똑같은 톤으로 비슷한 퀄리티의 음악을 주제만 독소전쟁/롬멜/태평양전쟁으로 바꾸고있으니 사실상 2차대전 트릴로지다. 아무래도 본작이 첫앨범이다보니 좀 더 충실한 내용을 담은듯하고.. 터질듯한 볼륨의 오소독스한 뎃메럴을 찾는다면 이 밴드는 아주 적절한 선택이 될것. 더했으면 틀림없이 지겨웠을듯해 뇌절없는 깔끔한 해산이 아쉽지 않다. Asphyx도 건재하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