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burst - Manifesto
그리스의 Sunburst는 2010년에 결성해 16년에 데뷔한 프로기한 느낌의 파워메탈 밴드라 하는데 8년만에 두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개인적인 취향으론 그다지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없고 기타리스트인 Gus Drax역시 나름대로 인정받는 테크니션이란 말에도 그다지 동의가 되진 않았다..뭐 잘하긴 하지만 이 정도야 널려있지않나 하는 생각. 하지만 이 밴드엔 내가 언제나 그리워하는 목소리인 Roy Khan과 음색마저 흡사한 보컬리스트 Vasilis Georgiou가 있다. 게다가 쌍둥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유사성이 심하게 높은 버전..파워메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입장인데도 Kamelot을 열심히 들었던 이유는 순전히 Roy Khan때문이었다. 탈퇴 후의 Kamelot은 30초도 듣기 힘들었으니 말이지..
어쨌거나 Sunburst는 나름대로 프라이드를 가지고 프록 메탈을 하고 싶어하는거 같긴 한데, 심포닉/파워메탈 엣센스를 덜고 담백해진 Kamelot에 약간의 테크닉+모던함을 더한 느낌의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다. 본격적인 프록/테크니컬 메탈로 분류하기엔 구성도 평이하고 애초에 멜로디센스도 너무 팝적인 느낌..헌데 보컬을 즐기고 싶은게 크고 적당한 싱얼롱만 가능하다면 문제삼고 싶지 않은 입장에선 그리 중요한건 아니다. 어쩌면 Roy Khan이 돌아간 Conception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사운드지만 이쪽이 훨씬 잘 넘어가는 무난한 버전. Vasilis의 보컬 또한 밴드의 색과 비슷하게 Roy Khan과 흡사하지만 더 담백한 느낌이다. 무척 아름다운 목소리긴 했지만 특유의 치명적인척이 이따금 버거웠던걸 생각하면 Vasilis에게 그런 고약한 버릇이 없는건 다행..